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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칼럼]17인치 비비안리, 몸매의 비밀은…

작성자 단미조선 작성일 2008-06-11 조회수 1498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17인치 허리를 자랑했던 여주인공 ‘비비안 리’는 오늘날까지도 개미허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이 영화에는 비비안 리가 잘록한 허리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유모의 도움을 받아 코르셋을 착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녀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코르셋을 조이도록 요구한다. 비비안 리의 허리가 원래 19인치였다고 하니, 코르셋으로 2인치를 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코르셋은 허리를 조이고 가슴을 강조해 더욱 여성스러운 몸매로 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16세기부터 코르셋을 착용한 것을 보면 S라인 몸매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요즘에는 코르셋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별로 없지만, 거들이나 보정속옷 등 체형을 커버하는 속옷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위해 압박붕대를 착용한다는 여성도 있다.

이처럼 몸에 힘을 가해 압박을 주는 것은 자세를 교정하거나 몸매를 바로 잡아주는 데에 찰나의 효과는 있지만 장시간 착용할 경우는 오히려 체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나친 압박에 의해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부분적인 지방 축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몸을 조여 군살을 감추기보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근본적으로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미인이 되는 비결이다.

S라인의 기본인 개미허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훌라후프와 윗몸일으키기로 복부를 자극해주면 해당 부위의 순간적인 혈액순환 증가로 국소지방 제거에 도움이 되고 복근 단련 및 탄력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면 복부지방 연소를 도와 아름다운 허리라인을 살릴 수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의 경우 복부에 살이 붙기 쉬운데, 앉아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줘 긴장감을 더하면 뱃살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여기에 혈액 순환을 자극하는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도 개미허리의 주인공이 되는 하나의 방법이다. 잘못된 음주습관에 흡연이 곁들여지면 뱃살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다른 음식물의 연소를 방해해 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저장되도록 부추기고, 흡연은 체내 순환을 방해한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체내 지방을 배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아드레날린과 분자 구조가 흡사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을 초래하는 주원인이 된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품 섭취를 줄이고, 닭가슴살이나 달걀 등 고단백, 저지방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특히 빵, 초코렛, 탄산음료 같은 혈당지수가 높은 군것질 거리는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 토마토나 사과 등 혈당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먹어주면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는 변비도 예방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이다.

수시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칼로리가 거의 없으면서도 포만감을 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장과 피부까지 건강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록한 허리 곡선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해준다 해도 모든 여성이 17인치의 비비안 리가 돼야 하는 건 아니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나뭇가지처럼 마른 여성보다 자신만의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365mc비만클리닉 김정은 공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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