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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칼럼]날씬한 그녀의 남모를 고민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08-08-04 조회수 1346
얼마 전 세련된 외모에 늘씬한 한 젊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한 눈에 봐도 스키니가 잘 어울릴 정도로 날씬한 여성이 또 무슨 일로 우리 클리닉에 왔을까 궁금해하며, ‘만약 살을 더 빼겠다고 하면 말려야지’하는 생각으로 그녀를 맞았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종아리가 고민이라며 바지를 걷어 보였다. 완벽해 보이는 그녀에게 ‘옥의 티’라면 바로 종아리의 ‘알’이었다.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해 흔히 닭다리라고 불리는 울룩불룩한 종아리가 콤플렉스였던 것.

이 때문에 날씬한 다리를 갖고 있음에도 미니스커트는 커녕 한여름에도 긴바지를 입고 다니는 그녀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거친 후 그녀의 다리에 맞는 시술을 추천해줬다.

얼마 후 환한 얼굴로 다시 병원을 찾은 그녀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매끄러운 다리를 자랑했다. “운동을 해도, 다이어트를 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날씬한 몸매를 가졌음에도 종아리 근육으로 인해 치마를 입지 못하는 여성들은 살을 빼도 소용이 없는 근육으로 인해 남몰래 고민하고 있다.

적당한 종아리 근육은 다리에 한층 매력을 더해주지만, 너무 과도한 근육은 볼품없는 다리를 만들기 때문.

종아리 근육으로 인해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은 밤마다 병이나 방망이로 다리를 문질러 보기도 하고, 스트레칭으로 몸매 가꾸기에 나선다. 종아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일반 여성들의 경우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병행해주면 종아리 근육이 더 발달하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근육을 줄여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또한 운동이 몸매 관리에 좋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다리운동을 하면 근육이 더 발달해 종아리가 점점 더 두꺼워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운동을 아예 안하면 오히려 지방이 붙어 다리가 두꺼워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여성들은 걷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 연소를 촉진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로 근육이 뭉치지 않고 빨리 풀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 족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하이힐을 신으면 근육이 수축된 상태가 지속돼 뭉칠 가능성이 커지므로, 될 수 있으면 하이힐 보다는 굽 낮은 단화를 신는 것이 좋다.

숱한 노력에도 근육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보톡스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보톡스의 성분이 종아리 근육을 약화시켜 크기를 줄이는 시술인데, 효과 지속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다는 단점이 있다.

반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고주파 근육퇴축술’이나 ‘신경분지차단술’을 권한다.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종아리의 뚜렷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많이 선호되는 수술법이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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